여기는
<마음 현상 :나와 마주하기>展
전시회장으로 발을 들이면
커다란 벌룬 형태의 설치작품이
보이는데
덩그러니
큰 공간을 자치하고 있었어요
벽면에 설명이 적혀 있더라구요
'이 장에서는 공간과 몸이라는 관계 안에서
이러한 심적 느낌을 직접 경험해보길 제안한다'
오케이
직접 경험 좋지잉
참여할 시간을 정하여
안으로 들어갔어요
이 공간을 메우는 소리, 향을 느껴보라길래
온몸으로 열심히 느꼈죠 히히
이 새하얀 공간을 맨발로
사락사락 걷는 촉감도 너무 좋았아요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왔답니당
다음은
'누군가가 고통으로 몸을 뒤트는 것을 보는 것보다
누군가가 고통 속에 있다는 것을
아는 더 직접적인 방법은 없다
마음은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몸에 의해 형성, 표현되는 것으로
우리의 제스처, 말투, 눈빛, 표정, 행동에 의해 드러난다'
앞서 마음을 보고 온 탓인지
저 글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어요
저 글에서 하는 이야기는
이해가 가는데 작품들은
잘 모르겠는거예용
ㅋㅋㅋ
눈 부름 뜨고 봤지만
포기했답니당 ㅋㅋ
미술 1도 모르는데
갑자기 이해하려고 용쓰는 것도
웃기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해보았어요
'내 팔과 다리는 시야에 들어오지만,
나의 전체 모습은 거울 없이 바라볼 수 없다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타인을 통해 미처 몰랐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한 적이 있는가?
우리는 타인이란 거울을 통해
자신을 알고, 배우고, 성장해간다
나와 유사하지만 다른 차이를 가지는
타인과의 관계는 씰실과 날실이 얽히고설키며
직물을 짜내듯 우리의 삶을 직조한다
지금, 여기 마음을 가진 다른 존재자들을 바라보자'
아하!
나의 마음과 몸,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느껴져요 뭔가 느껴진다구요!!
피인 줄 알고..
흠칫 놀랐는데
봉숭아 꽃잎 물들인 거래요..
이 글들은 연필로 하나하나 그린 것이래요
가지런히 쌓여있는 이 편지들은
작가님이 2007년부터 써온 것들이래요
놀랍지 않나요??
이 것이 뭔가 하고 봤더니
종이학을 접었다가
다시 펼친 것 같았어요
저 쪼끄미 종이학들을 접으면서
누굴 떠올렸을까요??
당연히 사람 하는 사람이겠죠
<실연사연 수집>이라는 작품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제일 사로잡았을 것 같아요
사연들을 늘어놓은 것이 재밌기도 하고
옛사랑의 추억도 새록새록 날 것 같고
누군가 와서
헤어진 애인이 줬던 물건들
기부하시겠어요?
그걸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전시할 겁니다
라고 얘기했다고
상상해보세요
ㅋㅋㅋ
기증된 물건들과 실연 사연들
헤헤
미술관은 너무너무 오랜만이지만
여전히 즐겁네요^0^
잘 몰라도
이것저것 생각할 수도 있고
더 알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자주자주
발걸음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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